팬도럼 리뷰 (인간성, 생존윤리, 반전결말)
목적지에 이미 도착했는데도 800년 넘게 그 안에 갇혀 있었다면, 그건 감옥인가요 아닌가요. 《팬도럼》을 처음 봤을 때 저도 이 질문 앞에서 멈췄습니다. 우주 괴물 영화인 줄 알고 틀었다가, 결말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게 됐습니다. 이 영화가 진짜로 묻는 건 괴물의 정체가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팬도럼(Pandorum)이라는 병, 그리고 생존윤리《팬도럼》(Pandorum, 2009)은 2205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세계 인구 250억이 넘어서고 자원 전쟁이 극에 달한 시대, 인류는 6만 명을 태운 이주선 엘리시움 호를 새로운 행성 타니스를 향해 띄웁니다. 바우어는 기억상실 상태로 수면 캡슐에서 깨어납니다. 자신의 이름도, 직업도, 왜 여기 있는..
2026.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