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1 영화 버티고 리뷰 (고용불안, 이명, 관계) 힘들면 쉬어야 한다는 말, 머리로는 알면서 몸이 안 따라간 적 있으신지요. 영화 《버티고》(2019, 전계수 감독)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그 질문을 제 자신에게 되묻고 있었습니다. 계약직 디자이너 서영이 직장·가족·연애 세 전선에서 동시에 무너지는 이야기인데, 제가 경험한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 버티기'와 너무 겹쳐서 꽤 오래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고용불안 — 계약직이라는 이름의 불안영화에서 서영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재계약 여부입니다. 회사는 계약직 디자이너 자리를 단 한 명만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서영은 그 한 자리를 두고 동기와 사실상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됩니다. 이른바 고용불안(job insecurity)이란, 현재 일자리를 잃을 것 같다는 주관적인 두려움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2026.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