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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추천4

버드박스 바르셀로나 (잘못된 믿음, 면역자 설정, 세바스티안)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틀었을 때 1편의 흥행을 등에 업은 평범한 속편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 세바스티안을 따라가다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버드박스: 바르셀로나》(Bird Box Barcelona, 2023)는 미지의 존재가 보여주는 환영(幻影)을 진실이라 믿은 한 남자가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끄는 이야기입니다. 그 잘못된 믿음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떻게 깨지는지를 보면서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을 꽤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잘못된 믿음이 사람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영화의 세계관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미지의 생명체가 출현한 뒤 인류는 약 9개월 만에 사실상 붕괴 수준에 이릅니다. 이 존재를 눈으로 목격한 사람은 즉시 정신 지배(mind domination)를 당합니다. .. 2026. 9. 4.
Woman of the Dead (복수극, 정의, 진실추적)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오스트리아 드라마라는 말에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첫 화를 켜고 나서 결국 끝까지 멈추지 못했습니다. 장의사로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블룸이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한 뒤 직접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Woman of the Dead》입니다. 단순한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정의란 무엇인가를 계속 묻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평범한 일상이 무너지는 순간 — 진실추적의 시작저도 처음엔 그냥 유럽산 범죄 스릴러 정도로 생각하고 틀었습니다. 그런데 블룸이 남편 마르크의 오토바이를 정리하다 가방 안에서 낯선 휴대폰과 수상한 티켓, 초콜릿 포장지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멈추게 됐습니다. 남편은 생전 초콜릿을 싫어했거든요. 그 작은 디테일 하나로 블룸의 의심이 시.. 2026. 9. 3.
카틀라 (복제 인간, 정체성, 상실감)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적 있다면, 아마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겁니다. 그 사람이 그냥 다시 나타나준다면 어떨까 하고. 넷플릭스 아이슬란드 드라마 《카틀라》는 바로 그 질문을 화산재 속에서 꺼내들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미스터리물인 줄 알았는데, 보고 나서 며칠 동안 제가 직접 그 딜레마를 곱씹게 됐습니다. 그만큼 여운이 깊었습니다. 화산재에서 걸어 나온 복제 인간, 그게 진짜라면드라마는 아이슬란드 남부의 작은 마을 비크 근처, 카틀라 화산이 폭발하면서 시작됩니다. 화산재로 폐허가 된 마을 인근 골짜기에서 정체불명의 여자가 눈을 뜨며 이야기가 열립니다. 이 여자가 누구인지, 어디서 온 건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 신원을 확인해보자, 사라진 지 수십 년이 된 사람, 혹은 최근 실종된 가.. 2026. 8. 31.
UNTAMED 줄거리 (죄책감, 진실, 결말) 범인을 잡으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드라마 《UNTAMED》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 작품은 수사극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본질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오래전 제가 스스로를 탓하며 제자리를 맴돌던 시간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죄책감이 만든 수사관, 터너의 내면수사극에서 주인공 형사가 냉철하고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UNTAMED》의 터너가 오히려 그 반대이기 때문에 훨씬 더 진하게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터너는 미국 국립공원 내 범죄를 담당하는 ISB 요원(Investigative Services Branch Agent)입니다. 여기.. 2026.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