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1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신앙의 왜곡, 선의와 폭력, 믿음의 대가) 선한 의도로 한 행동이 왜 매번 비극으로 끝날까요.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The Devil All the Time, 2020)를 보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거였습니다.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세바스찬 스탠이라는 캐스팅만 보고 켰다가, 생각보다 훨씬 묵직한 여운에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신앙의 왜곡 — 믿음이 어디서부터 어긋나는가좋은 믿음이 사람을 구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전제에 물음표가 하나 붙었습니다.영화의 첫 번째 중심인물 윌러드는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뒤 작은 마을에 정착해 가정을 꾸립니다. 그는 뒷산에 십자가를 세우고 매일같이 기도를 올리죠. 아내 샬롯이 암 진단을 받고 나서부터는 .. 2026.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