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2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신앙의 왜곡, 선의와 폭력, 믿음의 대가) 선한 의도로 한 행동이 왜 매번 비극으로 끝날까요.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The Devil All the Time, 2020)를 보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거였습니다.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세바스찬 스탠이라는 캐스팅만 보고 켰다가, 생각보다 훨씬 묵직한 여운에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신앙의 왜곡 — 믿음이 어디서부터 어긋나는가좋은 믿음이 사람을 구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전제에 물음표가 하나 붙었습니다.영화의 첫 번째 중심인물 윌러드는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뒤 작은 마을에 정착해 가정을 꾸립니다. 그는 뒷산에 십자가를 세우고 매일같이 기도를 올리죠. 아내 샬롯이 암 진단을 받고 나서부터는 .. 2026. 9. 8.
엑스트리토리얼 리뷰 (PTSD, 음모, 액션) 평론가 점수가 낮은 영화가 넷플릭스 누적 시청 7천만 시간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엑스트리토리얼》(Exterritorial, 2025)은 전직 특수요원 출신 엄마가 보안이 철통같은 영사관 안에서 아들을 잃고,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 진실을 파헤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영화입니다. 보고 나서 제가 예상했던 것과 꽤 달랐습니다.PTSD를 안고 싸우는 엄마, 현실적인가일반적으로 액션 영화의 주인공은 두려움 없이 위기를 돌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이 영화를 봤을 때 사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녀는 작전 중 남편을 잃은 전직 특수요원이지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PTS.. 2026. 9. 4.